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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고 의미없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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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oqieuo@oiu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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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09일 0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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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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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내 안의 모든 감정들을 바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야 깨닫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일어설 힘이 바닥난 것 같습니다
그 전지전능하다는 신마저도
지금의 나에게는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내 안에는 고통과 외로움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는 내면이 텅 빈 공허한 사람입니다
더 이상 상처받기 싫고
더 이상 묵직하게 아프기 싫어
그 아픔들이 너무나도 무겁고 끔찍해서
그만 질려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견디기 위해
나를 더 분열시키며 살아갑니다
잠깐의 분열은 마약처럼 술처럼
나를 자유롭고 편안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속은 더 비어만 가겠지요
이렇게 이미 비어있는 내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내가
지금의 나자신보다
더욱더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에 모든 것을 걸고
그 달콤하고 강렬했던 환상에 모든 것을 걸어버린
낙장불입의 내 젊은 삶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프게 느껴지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쇠사슬에 묶여 피흘리고 몸부림치며 고스란히 아파하는 것 밖에
나에게는 별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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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의 반복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