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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네요. 그저 반복강박의 굴레에서 살고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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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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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3일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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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네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문턱에서 좌절하는 반복강박 속에서 살고 있는데요.
현재도 현실 세계에서 도망치고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인데 잠 많이 자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일지도요.)
구도자처럼 보이는 이유는 아마
몇년 동안 상황이 욕심을 낼 상황이 아니고 하고 싶은 것 하고 내면 들여다보고 치료하느라
본의 아니게 구도자처럼 살았네요.
몸의 삶보다 정신적인 삶만 살아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건강하다고는 생각을 안하고요.
오히려 욕망을 가지는 것이 균형이라는 조언을 듣고
근래 1년 간은 일상의 욕망을 찾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시금 노력하고 있네요.
최근에는 조직에서 지키고 싶은 게 생기면서
싸우기도 하고 기싸움도 하면서
안 하던 짓 하면서 어색하게 하고 있어요. 그게 흔들린다는 표현이고요.
다만 고딩 때 가족들을 관찰하면서 각자의 논리가 다 일리가 있는데,
나는 과연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야 하나. 나의 논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라는 혼란은 가졌고.
지금도 그 혼란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나름 노력하여 찾아낸 중심이랄까 기준은 있는데,
부끄럽지만 몇년 간 이것저것 책 보고 돌아다니면서 나온 결론을 공유하자면
"인간 삶의 본질은 결국 생명이라는 것, 생생한 삶에 대한 것. 그리고 존재에 대한 사랑이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나는 몸을 가진 동물 속성이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결정적일 때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은 죽일 수도 있음을.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나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논리들은 그것을 위한 것들인 것이죠. 내가 살기 위한 그러기 위해 같이 살기 위한.
이게 현재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찾아낸 해답이네요.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용서하고 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숙제를 가진 1인입니다.
최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키고 싶고 얻고 싶은 게 생기면서 일상을 위해서 막 싸우고 소리 지르고도 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저 자기편인가 아닌가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기싸움하면서 편도 아니고 적도 아니고 그렇게 악다구니 좀 썼습니다.)
정신분석&철학책 공부하고, 마음 속으로 나를 들여다볼 때보다 재미없어서, 이게 뭔가 그러고 있습니다.
그냥 더 좋은 마음으로 살려고 하는 게 더 나 좋은 생활이 아닌가 이러고 있네요.
세상 구경을 했다는 의미는
직업도 바꾸고 회사도 여러 군데 다니면서 여러 조직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그 논리를 들어보고 또 나름 일리가 있는지라.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나도 타고난 것이던, 생활 속에서 나온 것이던 내 생명의 생존을 위해서 이러고 살고 있구나.
하는 것.
여러가지 일리있는 이론이나 논의들 OK. But
나는 무엇을 정붙이고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할까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1인입니다.
좀 더 현실에 뿌리내리고 중심을 가지고 얼굴을 드러내고 주목도 받으면서도 살고 싶기도 한데 말이죠.
겁이 많고 생각만 많이 하고 있는 '어쩌다보니 구도자 같은 1人'의 한 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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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과 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