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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내보냄
해안
2016년 04월 23일 20:15
1611

깊은 성찰을 하셨군요. 너무도 중요해 영원히 함께 있었으면 하는 대상일수록, 적절한 때가 오면 현실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의 운명적 본질입니다. 인정하기 싫은!

부모든 자식이든, 심지어 지금의 '구원자'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마음 집착에서 떠내보내는 것이,
그 과정에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떠내보낸 후 그 대상은 '내적대상으로 마음에 자리 잡아' 정신을 응집시키기에, 마음이 불안하거나 공허하지 않게 되고, 정신이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하게 되며,
떠나보낸 그 대상들 각각은 현실에서 (희노애락을 직접 겪어가며) 자체의 고유 삶을 꽃피울 수 있게 됩니다.

애착했던 과거대상을 온전히 '애도'해낸 사람만이, 실재와 상징언어의 차이를 온전히 구분할 수 있게 되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왜곡, 망상이 사라지고, 현실감이 생겨 현재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지각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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