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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나기란.. (라깡강의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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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bijou8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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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23일 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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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4학기동안 지속되었던 라깡학파의 신경증론 강의가 끝났다.
처음 라깡 책을 접했던 때가 생각난다. (제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입문서 정도의 책이었던거 같은데..) 왠지 멋있을꺼 같고, 프로이드 외의 또다른 언어가 필요했던 이유로 선택했던 책에서 난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이게 정신분석이야?
한줄한줄 넘어가기가 힘들었지만, 다친다리 질질끌고 가듯이 힘겹게 책장을 넘기다
결국 반쯤 읽고 덮어버렸던거 같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내 마음을 울리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대타자의 욕망.. 욕망. 그거였다.
그 가운데 이창재샘의 수업을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음식물을 씹어서 넘겨주는 듯이 외계언어같은 라깡의 용어를 참으로 소화하기 쉽게 전달해주셨다. (하지만,, 그래도 라깡은 라깡이다..ㅠ.ㅠ)
수업 중간중간 던져주시는,, 조용한 음성의 , 그러나 그 질문후의 파동은 엄청난..
그러한 질문들을 통해 내 삶의 본질..나의 진정한 욕망.. 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다.
내가 살아온 모든 과정이 나도 모르는 대타자의 욕망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는거.
지식과 의식적인 이해 후에도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답답함
이번 라쇼 강의를 듣는 와중에 계속적으로 날 따라다니는 그림이 있었다.
(그림을 올리고 싶었으나,,올릴수가 없어서.,, 혹시나 관심있으시다면 ... _
www.mcescher.com/Gallery/gallery.htm )
에셔의 판화중 서로의 꼬리를 물고 원의 형태로 있는 도마뱀의 이미지였다.
누가 먼저 물고있는지도 모르는,, 누가 마지막으로 물려있는지 모르는
끝없이 연결되어 얽혀있는 도마뱀의 환형 이미지.
(지금 다시 자세히 보니 서로 물고있지는 않은, 계속 서로를 쫓아다니는 원형이다.
왜 내 기억엔 물고있다고 말하고 있을까?? 난 아직도 끝없이 물리고 있는듯이 느끼고 있는건 아닐까? )
왜, 라깡학파의 강박증 강의에서 이 이미지가 떠올랐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대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 삶의 자유와 기쁨을 맛보고 살기란
언젠간 가능해질 것인가..???
p.s : 사실 수업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건의? 라기 보다는 바램이 있어서 말하고 싶었는데, 자연스레 수업후기를 게시판에 올릴수 있게 되어 이 기회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다.
" 선생님, [프로이드의 대화] 책처럼,, 라깡의 언어를 선생님식으로 소화해서 대중에게 좀더 진한 감동을 줄수있는,, [라깡과의 대화] 책을 써보실 의향이 있으신지..
선생님의 의향과는 별개로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저의 소박한 바램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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