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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간의 꿈분석 강의를 마치며
키튼
2007년 07월 20일 17:46
2869

40주란 시간이 흘러갔다..많은 역동들을 느끼며 함께 한 이 시간들이 유난히 애정이 간다...처음 강의를 듣기에 앞서 프로이트와의 대화란 이창재 선생님의 저서를 읽었다...어렵다고 생각해 왔던 프로이트가 이렇게 쉽게 읽히다니 너무 흥미진진했다..
책 속에 삽화로 인용된 화가들의 그림과 그들의 무의식과의 만남은 내겐 색다른 경험이었다..한참 나 자신과의 만남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에니어그램 전문가과정을 밟느냐 아니면 이 강좌를 듣느냐의 갈림길에서 방황도 했었다..
에니어그램 강좌에서 내 유형을 발견하면서 나의 본능적 욕구들이 어떻게 왜곡되어 내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도 심각한 고민이 뜨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내 평생에 문제였던 성에 관련한 왜곡된 문제를 깊게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며 마고 선생님이 강좌 추천을 하셨다...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결국 프로이드 꿈해석 입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여주 동안 정말 많은 역동이 내 안에 일었음을 돌아 보게 된다.

처음은 꽤 많은 인원이 함께 출발했다..다 같은 배를 탔지만...각각의 고민들, 문제들은 각각의 수만큼이나 개별적일거라 생각했다..소개를 주고 받을 땐 위축된 마음과 열등의식을 경험하기도 했다..음악치료,미술치료, 그리고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나만이 일반주부였다..내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열등감 속에 한참동안 비교코드가 발동했었다..아니 나도 한때는 대학원까지 나왔는데...하면서 위안을 해도 역부족일만큼 내 자존감이 취약했음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얼마나 낮은 자존감으로 헉헉거렸는지 돌아보면 실실 웃음이 나온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쏘옥 빠졌었단 생각이 든다..나의 무의식을 톡톡 건드려 주셨고, 어떤 때는 화악 데일듯이 쏟아내기도 하셨다..물론 같은 태도와 행동과 말씀임에도 나의 반응이 이렇게 달랐다는 것임을 비로서 인정한다..같은 클래스에서 어떤 대상에게선 더 크게 투사가 일어났다...어 저거 내 모습인데...저거 나랑 똑같네하면서...그리고 유난히 초기에 보기 싫은 모습으로 도도하게 거침없이 말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 여인에게 엄청난 판단내리기를 했었다...지금 생각하니 있는 그대로 보고 듣지 못해 미안하다...

시기 질투의 문제, 열등감, 공감하지 못함, 피해의식, 자존감 낮음, 내안의 무지막지한 공격성, 그리고 잔인한 수동보복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이 수업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지금도 작업 중에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도화선이 된 내 문제의 핵심 대상인 아빠와 3주간을 함께 생활하면서(결혼 후 처음으로) 내 폭탄의 도화선이 불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꿈이란 무의식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다..이보다 더 큰 문제제기는 내 인생에 또 있으랴싶었다..
내가 꾼 꿈들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내 나름의 연상을 하는 재미도 쏠쏠했다...내 문제임을 인정하고 깨닫기까지는 참으로 많이 깨져야했다..가장 컸던 내 안의 문제를 과제로 제출하면서 그 과제를 발표하기로 다짐하고 수업에 온날이 기억난다...과제를 복사하고 나서 내용을 읽으면서 길거리에서 줄줄 눈물흘리던 기억이, 슬픔이 밀려와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의 한 단편이 떠오른다.

힘든 과정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각자의 문제도 더 깊게 드러나기 시작했다..이론수업과 꿈분석의 맛을 살짝살짝 맛봐가면서 종국엔 우리들의 꿈을 서로 분석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주어졌다...참가 인원 전원이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특히 이 시간은 각자의 문제를 깊이있게 진지하게 경험한 시간의 총체라 여겨진다...
물론 전 시간들의 이런저런 기본이 깔리기 시작한 데서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거겠지만...수업의 마무리가 진지했고 그 역동속에서 서로를 공감하고, 또는 공감 못하고를 깨닫는 시간이었다...참으로 내 인생의 또 다른 획을 긋는 변화의 바람이었다...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무의식의 인연이란 게 참 묘해....." 그렇게 우리들은 무의식의 인연속에 하나로 있었음을 보게 된다...많은 고통속에서 40주란 시간이 나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었다...서로의 얘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나를 찾아가는 진지한 여행에 소중하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 준 분들이다..그 여행에 빵조각도 건네 주고, 물 한모금의 해소 에너지도 쏘아주고,자아 존중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넌지시 바라봐준 이창재선생님과 모든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50 먼저 나에게 물어주세요... 샘물07.09.032486
49 원하는만큼주기 luna07.09.092023
48 꿈해석-오전시간 혹시 없나요? 박선영07.08.172345
47 부모교육 공부 먼저 관리자07.08.172400
46 꿈을 만나다~~!! 샘물07.07.252945
45 잘 읽었어요 ! 마고07.07.262110
44 40주간의 꿈분석 강의를 마치며 키튼07.07.202869
43 ^^ 연실07.07.221777
42 애착과 상실 에카쩨07.07.042270
41 한 고개를 넘었습니다. 연실07.06.282150
40 필라르의 레포트 잘 읽었다 ..나도 쓰고 있다.현재 나의 마감증후군을 마고07.07.172207
39 [문예아카데미 07 여름 6/ 27 개강]이창재의 정신분석 강의 _ 코헛 - ‘자기’의 위력! 문예아카데미07.06.142600
38 프로이드 정신분석연구소의 두 선생님께 한비07.06.072487
37 이창재 선생님 감사합니다.. 키튼07.05.152480
36 마음 이창재07.05.1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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