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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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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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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23일 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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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을 지니신 분이군요. 진지할 수 있음은 '고유한 나'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징표입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이유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은 무의식에 억압-망각되어 있기 때문이며, '의식의 나'가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오랜동안 '향유'하지 못해왔기 때문입니다.
삶의 기로에 서 있을때, "무엇이 옳은 건지 생각.."만 반복하게 되는 것은 내면에 강력한 초자아가 있어, 항상 '옳고/그름'의 칼날로 인생을 평가하고 즐기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향유하지 못한 채 억압된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내면에 존재하기에, 반복해서 '방황(갈등)'하게 되고, 이 갈등을 방어하기 위해 나도모르게 지출되는 내부에너지가 매우 크기에, 자아는 자꾸 약해져 가게 됩니다.
내면에서 과도한 에너지가 소비되어 외부대상에 쏟을 에너지가 부족하며, 정리되지 못한 무의식이 노출되어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기 어렵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갈망은 크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늘 일정한 거리를 둔 형식적 관계에 머물게 됩니다.
'자기'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내지 못해, 삶의 의미와 활력을 타인에 의존해 얻어야만 하는 '정신 구조'에 고착되면, 자연히 '타인의 관점이 나의 중심'이 됩니다..
'정신분석 수업'은 표면적으로는 그동안 망각해왔던 내 속에 관한 지식을 선생으로부터 곧바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님니다.
그런데 인간의 정신은 "머리와 무의식의 정서가 적절한 순간에 함께 결합되어 성찰"되어야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되건만, <머리로만> 먼저 알게 되면, 마음 속에 분열되어 있는 상처입은 정서는 그대로 남게 되는 불균형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연유로, '정신분석 수업'은 그동안 현실에서 많은 부딪힘 경험을 하였지만, 반복되는 불편의 이유를 미처 머리로 '정리하지 못해' 불균형을 지녀온 분에겐 참 유익하지만
외부대상과 전인적인 정서 관계 경험을 오랜동안 단절한 채, 형식적인(사회적인) 관계나, 외골수로만 지내온 '지적 합리화' 성향이 높은 분들에겐, 진정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기회를 회피하게 도와주는 부작용도 있답니다.
"안다"라고 하는 것은 '머리로만 아는 것' 이 아니라, 현재의 정신구조가 뼈 속 깊이 해체-변형되는 강렬한 체험, '정신신체적으로 절절한 정서체험을 동반한 인식'을 의미합니다.
변화의 욕구가 큰 어떤 순간 '정신분석'을 통해 무의식의 통과의례를 거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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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