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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3일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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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릿다운 여인'이 받쳐든 연꽃 원이 셋인 까닭은? 셋과 그 여인의 정체는?
동양에서 '둘'은 '음-양' 대극으로 맞물려 구분되는 세상을 뜻하고, '셋'은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의미구분 활동과 연관된다.(삼생만물) '둘'이 자연계의 본질이라면, '셋'은 곧 사회적 관계(상징적 의미세계) 속에 얽혀 사는 '인간계'의 상징이다.
2자관계 세상과 3자관계 세상은 이토록 '차원'이 다르다.
프로이드는 '셋'을 들고 있는 소녀같은 그 여인을 살아있는 인간에게 가장 공포스런 대상인 '운명의 여신'의 '변장된 모습'이라 해석한다. '그녀'를 보는 순간 인간은 곧 죽는다. '3'은 한창 피어나는 '성'의 상징인데, 묘하게도 그 '성'은 늘 '죽음'에 접해 있다. 성호르몬을 분비하고 곧 영면에 드는 물고기들과 곤충처럼...성을 '향유'하는 인간은 하등동물과 달리 영원히 잠드는 시기를 단지 잠시 더 '지연'시킬 뿐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늘 뭔가 미완성된 듯한 3막 3장으로 끝이 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