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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지도
해피
2013년 12월 03일 23:07
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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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표시된 것은 크게 꿈자극, 의식, 무의식, 자기, 꿈으로 나누어진다. 그림에서 꿈자극은 밖에서 무의식 쪽으로 향한 세 개의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보라색 테두리는 의식의 영역이다. 그 안쪽의 회색빛으로 그려진 것이 무의식의 영역이다. 전날의 사건(에 의해 촉발된 생각이나 느낌, 감정), 기억, 생각, 느낌, 감정 등이 무의식을 자극하면 그것이 꿈에 반영된다. 무의식이 꿈에 표현되는 것은 무의식에서 의식의 테두리 쪽으로 향해 있는 맨 아래쪽의 화살표들 (7개의 무지개 색깔)로 표시하였다.

자극 받은 무의식들이 의식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깨어있을 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의식의 테두리를 반으로 나누어 위쪽 반은 낮, 아래쪽 반은 어둡게 칠하여 밤으로 구분하였다.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무의식이 의식의 영역으로 올라오는 정도는 꿈을 꿀 때에 비해 훨씬 적으므로 화살표 개수를 상대적으로 적게 그려넣었다. (보라색 2개)

나의 무의식에는 융합욕동, 구강욕동, 성욕, 거세불안, 트라우마, 파괴욕동, 죽음욕동, 공격성, 분노, 분리불안, 함입공포, 양가감정, 이상화대상결핍, 자기애결핍 등이 있다. 무의식을 모두 알았다고 할 수는 없어 물음표로 표시한 미지의 영역을 남겨두었다. 무의식의 내용물들은 유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나에게 미치는 힘의 크기가 달라진다. 각 무의식들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때로는 융합욕동이 크고, 때로는 자기애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죽음 욕동이 힘을 얻을 때면 다른 모든 것들이 힘을 잃기도 한다.

몇몇개의 무의식들은 서로간의 위치에 의미가 있다. 내게 있어 성욕은 융합욕동 및 구강욕동, 거세불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트라우마는 성과 거세불안, 공격성 등과 관련되어 있다. 분리불안과 함입공포는 서로 상반되는 것이면서 내 안에서 공존한다. 양가감정의 위치가 두 불안의 옆인 것은 모순된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내 안에 들어있는 무의식을 정리하여 그림을 그리다보니 무엇인가가 빠졌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무의식의 여러 힘들이 나를 움직이고 때로 위태롭게도 하지만 그럼에도 흩어지지 않게 응집시켜 주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근원적인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융이 말한 “자기”라고 생각하여 가장 중심부에 위치시켰다. 많은 순간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지
만, 그것은 우리가 늘 마시는 공기와 같아서 우리 안에서 항상 작동하는 그 무엇이다.

그 외에도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인간에겐 욕망이나 욕동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보다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사랑의 능력도 들어있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 역시 우리의 한 부분이다. 다른 무의식이 섞여있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순수한 연민의 능력 역시 우리 안에 있다. 그것이 현재 꿈지도에 나와있는 무의식중에서 어느 것에서 기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주 큰 단위에서의 융합욕동이라고 봐야 할까? 이것은 융이 말한 집단무의식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고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꿈지도에 표시된 “자기”라는 말에는 보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우리의 자비심, 연민심의 기원이란 의미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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