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습원 강의 유익하게 잘 듣고 있습니다.
말보다는 글이 요지를 표현하기 쉽기에 지면으로 여쭙니다.( 강의시간에 답변주셔도 좋습니다.)
인문학습원 강의 중에서 지난시간 초입 '거짓말쟁이'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시면서 세번째 무의식의 욕망을 몰라서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은 신경증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무의식과 거짓말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 표현이 참으로 궁금해 지는 것입니다.
제가 20-30대 때 아무 이유없이 그냥 조퇴를 하고 싶은데 그 이유를 그럴싸하게 둘러대야 관리자가 수긍을 하여 OK를 하는데 그 그럴듯한 거짓말이 생각이 나질 않아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둘러대어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을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는 거짓말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여겼는데 누구나 제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거짓말은 하고 사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의를 듣기 전에는 거짓말하면 핑계,변명,속임수,어떤 무엇인가를 다른 무엇으로 바꿔치거나, 인것을 아닌 것으로,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말하거나, 어떤 이익을 챙기기 위해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등등 이 정도의 것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거짓말이라는 의미가 폭넓게 다가왔습니다.
☞ 답변
ㆍ작성자 : 관리자 ( cjlee7600@hanmail.net | http://www.freudphil.com )
ㆍ제목 : [RE] 거짓말쟁이
신경증자는 '초자아'가 비대하고 경직되어서, 거짓말을 하면 초자아의 징벌 불안이 일어나게 되므로, 좀처럼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그런데 오이디푸스기에 고착된 오이디푸스 욕구가 금지된 욕망으로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정직한 행동 배후에는, 도덕의 요구를 벗어나고픈 무의식의 욕구가 그득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신경증자는 이성능력은 꽤 발달해있지만, '무의식적 욕망'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서만은 억압이 작동되어, 자신의 내면에 어떤 감정과 정서가 있는지, 도통 모르게 됩니다.(감정과 욕망의 진실에 관해서는 '오인' 하며 사는 것임)
아울러 금지된 욕망을 실행하는 의미와 연관된 행위. 가령 학교의 의무로부터 벗어나고픈 '조퇴 욕구'를 적절한 거짓이유를 둘러대지 못해 실현하지 못한 중심 원인은,
봄 님에게 그 '조퇴' 욕구의 실현이, 자신이 모르는 '무의식의 금지된 욕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자아가 강하게 징벌할지 모른다는 초자아불안과 거세불안이 늘 작동되기 때문에, 보통사람이 손쉽게 하는 (타인에게 피해안주는) 거짓말 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다음학기 인문학습원 수업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직장인, 예술가 모두의 현안인 '사고 작용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주변의 필요한 분들에게 소개하면 훗날 고마워할 겁니다ㅏ.)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