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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를 만나다 (1) 강박증을 만나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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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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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14일 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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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보니. 한해간의 신경증 1,2 학기의 수업은 히스테리와 강박증을 이해하기 위한 건실한 초석쌓기였다.
프로이드의 <히스테리 연구>로 차근차근 히스테리를 밟아갔다.
- 원인과 증상사이의 관계는 <다중복합적> 이고 <상징적> 이다
- 자체로 사소한 상황이 병인이 될수 있는 <힘> 을 지닌 사건과 결합되거나, 자아, 리비도가 특히 민감해져있는 시기와 때를 맞춰 부딪히면 뜻밖의 외상유인이 된다
<안나 O 사례>와 <에이미폰 부인 사례>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비로소 꿈의 생성 메커니즘과의 유사성과 고통의 증상화에 대한 구체적 맥이 잡히기 시작했다.
나지오를 들어가서는 철저히 벗겨진 내 몸뚱아리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
고통의 실마리는 가닥가닥 풀어헤쳐졌다.
- 향락에 대한 두려움 & 그것에 대한 집요한 거부
- 세계를 히스테리화 하는 자아
-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지 못하는 자아가 느끼는 슬픔.....
낸시 맥윌리암스와의 만남은 인생의 행운이었다.
특별한 선물이 될것이라며 나눠주신 프린트를 보면서, 익숙치 않은 목마름을 느꼈고,
처음으로 <정신분석적 진단> 책을 독파했다.
나는 낸시가 보내준 다정함과 조심성있는 이해, 인간에 대한 진지한 예의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 엄마의 역할부족과 자기애적 아버지의 결합으로 양산된 성정체성의 문제!
강박증에 들어가면서 한결 불편함이 덜어졌다.
유유히 거리를 두고 강의를 음미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보지 못했던 내안의 강박증적 성향과, 또는 강박증 아들을 만드는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내모습을 보게 되었다.
부득이하게 쥐인간 수업을 결강하고, 보강하는 차원에서 프로이드의 <늑대인간> 원본을 읽었다.
왜 진작 프로이드를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다소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속시원히 훑어졌다.
선생님은 프로이드 속에 들어갔다 나오셨는지....^^
무엇보다 남편에 대한 수수께끼같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해결되면서, 남편에 대한 불만족도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전치와 반동형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알게 되니, 답답함에서 벗어나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다.
- 병인을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는.....
라쇼의 <의무의 감옥>은 "아이 너머"에서 의미를 획득해온 어머니의 욕망에 대해 일깨워주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다시 대면하였다.
- 엄마(아내)가 아버지(남편)을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어찌 아이가 아버지를 "엄마를 만족시켜주는"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남자는 여자를 만족시켜줄 수 없다!
얼마전 4학년 아들과의 대화,
"엄마, 왜 자꾸 저를 아기 취급하세요?"
" 니가 너무 귀여운걸 어떻하니? 자꾸 뽀뽀하고 싶은걸..."
" 엄마, 그래도 좀 자제하세요!!"
아들은 엄마의 음모를 간파하고 있었다.
히스테리와 강박증의 정리는 삶의 정리였고, 불이해, 단절의 정리였다.
특히 수업후 동료들과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낸 소통은 덤이라기엔 너무 귀한 나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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