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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 그리고 안타까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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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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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09일 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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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볼 줄 모르는 제 어리석음에,
또다시 좌절하고 화가 납니다.
이 느낌은 아주 익숙하고 오래된 것이죠.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또다시,
저를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또한 제가 어리석은 탓입니다.
내가 a로 행동하면 A의 결과가 나오고
b로 행동하면 B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어쩌면 전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없었을 뿐이죠.
근본도 없는 얕은 감정에 견딜 수 없는 자극이 일어나면,
한걸음 떨어져서 관조하는 능력,
조금 더 넓게 볼 능력이
순간적으로 상실됩니다.
저의 속좁음에, 그저 안타깝고 후회되는 마음 뿐입니다.
정신공부를 시작한 후 달라진 것은,
제가 어리석다는 사실과,
'어떻게' 어리석은지가
고통을 당한 후에는, 이제는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달라질 수 있기를 언제나 간절히 소망하고 절실히 기원하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걸까요?
냉엄한 현실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언제나 두려웠고,
지금도 두려우며,
마치 직사광선을 똑바로 쳐다봐야 하는 것처럼,
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현실을 보게 되고,
저를 보게 되면,
전 달라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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