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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강박에 대한 질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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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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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1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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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실재계와 반복강박에 대하여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의 반복강박중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정말 문제로구나"를 올해 들어서야 정말 쇳물에 데이 듯 "아뜨"하고 당하고서야 그 심각성에 휘둘리고 있는 과제랍니다. 인간관계 안에서 상당 부분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주제입니다.
"사랑은 소망의 핵심이고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오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이 있다" 이 말씀이 너무나 크게 와 닿는 겁니다. 저에게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질문을 하라고 하시는데 머리가 돌지를 않아 질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충격적이기에 머리가 멈추었지 싶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그리 배려해주고 살펴 주어도 되돌아오는 것은 인정이 아닌 무심함,무덤덤함,당연함,무보답,등 심한 경우에는 철천지 웬수가 되기도 하구요. 에너지를 주고도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단절/뒤통수치기/치욕감 등이 돌아오면서 드는 헛발질한 것 같은 허망감...집에 와서는 도대체 내가 뭔 짓을 하고 다닌 것인가!... 인간에 대한 씁쓸함만 그득해지는 겁니다. 이것이 유아기 때 엄마에 대한 감정이지 싶어요.인정은 커녕... 현실은...아니한 만 못한 경우가 되고 마는 것이지요. 이제는 타인의 일은 모른 척하고 살아야지로 매듭을 짓고 있었는데 반복강박에 대한 강의가 주어진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패턴이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20,30대 때부터 친구들간에도 계속적으로 일어난 문제이고 늘 머릿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던 문제였고 가족내에서도 일어난 문제였고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계속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던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제가 먼저 쉽게 다가갔든 것 같습니다. 관계맺음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구요. 타인의 부족함을 제가 해결해주고 메꾸어주려는 성향이었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남에게 특별히 배려받고 살핌을 받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그런데 또 이번 추석이 지나 가까이 지내던 후배가 남편과 싸우고는 저의 집에서 자고 간다기에 대접 잘해 보냈더니 고맙다는 문자가 없기에 10년동안 참았던 감정이 쓱~ 올라와 문자로 섭섭함과 힘들어서 한의원에 다녀왔다는 내용을 보냈는데도 반응이 전혀 없는 겁니다. 괘씸하기가 그지 없고 저를 약 올리고 간 것 같아 화가 치밀면서 얼마전부터 있어온 증세인 심장이 뻐근하고 두근두근 괜히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하여 한약까지 지어온 겁니다. 이 후배! 좀 살펴주면 끔찍하게 여기고 남의 일을 시원스럽게 처리해 주기에 저도 그동안 이 후배에게 의지한 면도 있긴 했습니다.
반복강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집에 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것이 저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반복패턴이지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아이를 사랑해 주면 아이는 그 사랑을 엄마에게 되돌려주잖아요. 그러면 엄마는 그 모습이 귀엽고 이쁘니까 사랑을 더 담아 주고 하면서 엄마와 아이사이에 사랑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며 아이의 가슴에 사랑의 감정이 자라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제가 상상해 볼 때, 성격이 온화하긴 해도 나이가 많아 감성도 떨어지고 부처님 반 토막같은 우리 어머니가 제가 되돌려주는 사랑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덤덤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걸레질을 하면 바닥만 닦는 것이 아니고 틈새며 밑으로 쳐진 마루 끝 모서리까지 닦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잘한다는 소리 한번 들었을지 싶어요.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과잉행동을 했지 싶습니다.
이와같은 행동패턴을 집밖에서도 친구나 동료,친지에게 하면서 되돌아오지 않는 감사의 표현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여 더 잘해주면 인정을 받을까 싶어 더 잘해주고 그러다가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관계단절도 오고 또는 희안한 사건으로 이어져 삶이 엉망이 되고 마는 황당함을 겪었지 싶고 신체증상도 일으키지 싶습니다. 아~ 정말 인정 한번 받기위해 제 실속은 못 챙기고 온 몸을 던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은 어머니와의 관계와 오디컴이 문제인 듯 합니다. 이번 학기 오디컴에 대하여 2회기나 들었는데도 저는 언저리만 왔다 갔다 한 느낌이고 멍하기도 하구요. 무엇을 여쭈어야 하는지도 막막한 겁니다. 이를 어찌해야 하는지요. 오디컴에 대한 질문지는 가지고 다니기는 하나 시간이 늘 부족하여 교수님께 내밀 수가 없는 겁니다.
질문입니다.
이런 저의 "타인에 대한 외로운 배려"가 사랑(친밀감으로 표현해도 될찌요)을 나누는 것과 또는 신경증론 강의 중에서 컨버그의 사랑에 빠지고 머무르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지요. 그리고 프로이드는 사랑이 직업, 파트너 결정등 중요한 순간에 배경으로 깔려있다고 하셨는데 이성간의 사랑에도 영향을 주는지요. 좀 더 설명해 주시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랬구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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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의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