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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무의식>을 읽고
보들
2017년 01월 12일 11:55
211

죄송스럽게도
외로움이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진다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웃었다.
세번째 문장을 읽을때는 까르르 소리 내서 웃고 말았다. 그것은 실소도, 헛웃음도 아닌 분명 유쾌한 웃음이었다.
계속 미소를 머금고 칼럼을 읽어 내려갔고 다 읽고 다서도 이전의 다른 칼럼보다도 유쾌한 글이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아니, 어째서 이토록 절절하게 외로움을 토로하는 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날수가 있지?'
'내가 원래 이렇게 잔인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누가 울면 같이 따라울기 바쁜사람인데?'

분석가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와 나도 같은 자문을 해본다
"모든 정신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법, 이 돌연한 감정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어떤 이의 힘겹다는 토로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때가 있다.
훌륭한 사람,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 단단한 사람,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만 외로움을 잘 소화시키고 인생을 향유해나갈것 같은 사람이 어느날 보잘것 없는 내 인생에서나 자주 나오는 대사를 치는것이다! 정말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그럴때 나는 은근히 마음이 안심이 된다.

물론 분석가 자신의 것이 아니었지만 '메마르고 습기찬 외로움'을 온 몸으로 느끼고 힘들어 하고 또 소화해 나가는 분석가의 일상에서 같은 종류의 위로를 받은거 같다.
'당신도 외롭다니 반갑기 그지 없군요!'
처음 급히 칼럼을 읽고 나서는 악수라도 청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다시 칼럼을 읽을때는 웃지는 않았다. 강력하고 반복되는 외로움을 소화하고자 다양한 시도로 했고 결국은 그 외로움의 정체와 직면했고 정신분석가로서의 숙명(?)을 귀하게 받아들였다. (음.. 역시 멋지군)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간의 다양한 이면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지는 그간의 칼럼들에서도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아 왔었다. 오늘은 관찰자의 시선과는 또 다른 느낌의 글이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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