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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의 작품(인체와 양모가 주재료)설명을 그대로 요약해서 옮겨 보면 아래와 같다 어릴적부터 눈섭을 비비는 버릇은 욕망이 좌절될 때 오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규칙적으로 뻗어있는 눈섭의 털들을 결대로 만질 때의 안정감은 외로움도 완화시켰고 결 반대로 만질 때의 어떠한 군집을 파과하는 쾌감은 반항심을 누그러뜨렸다 작업은 주로 인체와 그외의 다른 존재와의 상호관계를 보여준다 먼저 인체로 표현되는 것은 무의식속의 가장 제멋데로이지만 가장 여린 또 다른 나 자신이며 외로움과 반항심으로 나타나는 억압된 욕망 자체를 의미한다 옷을 걸치지않은 알몸은 수치감을 모르던 아이적 발가벗고 엄마 품에 안겨있던 그 기분을 다시 맛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깊숙히 숨겨져 있던 감정들을 여과없이 그데로 발현되기 위함이며 이 감정들은 촉각신호로 변환시켜 이를 다시 온몸으로 느끼고싶은 것이기도하다 더불어 작업의 대부분에서 인체의 얼굴은 없거나 가려져 있는데 나는 얼굴 자체보다는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배제하고싶었 던건지도 모른다 시각이라는 것은 가장 지배력있은 감각이지만 고양된 상태나 깊은 사고 등의 보이지않는 것을 표현하는 데에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체가 아닌 다른 존재는 현실 세계세계에서의 눈섭을 대변하고 있다 주로 성유재료로 이루어진 이들은 인체부분을 감싸거나 뚫거나 덮어씌우며 욕망들을 달래거나 단속한다 나는 외로움과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의 해소에 있어서 섬유라는 재료가 가지는 따뜻한 치유의 힘을 믿는다 하얀 양모에서 오는 포근한 감성들은 나를 안심시켜주며 만지고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특유의 질감에서 눈섭을 만질때와같은 위로를 얻는다  [ 위안2 ]  [ 위안3 ]  [ 위안4 ] ☞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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