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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식을 통해 탐색하는 꿈사고(꿈 발생구조) <꿈 내용> 어떤 운동하는 그룹에 새로 들어갔다. 나를 중심으로 주위에 두 사람이 서 있다. 형상이 뚜렷하지는 않다. 그저 그들이 나보다 키나 덩치가 크다.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약간 접은 상태에서 뛰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하다보니 두 다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다리 힘으로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옆에서 나에게 조언을 해 준다. 다리에 힘을 모으고 하라고. 나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윗몸은 긴장하지 않은 채 다리에만 힘이 집중되면서 다리가 저절로 뛰기 시작한다. 나는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한 단계 도약한 느낌이다. (2016년 3월 13일 꿈) <전의식적 사고> 1. 자기 전에 이세돌(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이 4국에서 승리한 기사를 읽었다. 그는 3국까지 졌지만 침착하게 4국의 경기를 이어갔다. 흔들리고 긴장하고 두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긴장 상태를 잘 조절해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사에서는 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십분 공감했다. 바둑을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믿고 즐기는 그의 자세가 감동적이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 “드디어 해냈구나”하고... 2. 평소에 집에서 요가 동작을 하며 몸을 풀어주고 있다. 특히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에 힘을 키우는 동작에 집중을 하고 있다. 늘 소화가 잘 안 되고 머리 뒤쪽이 아픈 경우가 많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지 손발이 차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호흡을 할 때도 기운이 다리 아래까지 내려가도록 신경을 썼다. 얼마 전에는 꿈에 나온 것처럼 항아리 자세의 요가를 하는데 다리에만 힘을 주고 오래도록 그 동작을 할 수 있었다. 3. 자고 일어나서도 다리 아래쪽으로 기운이 내려가지 않아, 가슴 위로 긴장이 되어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왜 그런 긴장을 하게 되는 걸까? 내 안에 어떤 불안이 있는 걸까? 이 불안은 현재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좀더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원인이 있는 것 같았다. 내 몸에 내재된 그 원초적인 불안은 무엇일까? 궁금해 하고 있었다. 4. 운동을 할 때 내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친구가 다니는 요가원에서 만난 원장부부를 떠올리게 한다. 원장부부와 몸에 대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원장 부부는 내가 몸을 관찰하며 하는 호흡이며 동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배우지 않고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신기해 했다. 그때 속으로 ‘아,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전의식을 바탕으로 탐색해 들어가는 꿈사고 - 무의식적 소망> 연상되는 것 : * 두 다리 : 내 몸을 받쳐주는 단단함. 균형잡힌. 남근. 독립적인 존재 * 나보다 큰 두 사람 : 요가원 원장 부부, 아버지와 어머니 * 다리를 모으고 뛰는 동작을 “드디어 해 냄” : 남근선망 실현, 몰입하여 한 단계 경계를 넘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픈 소망을 이룸 왜 나는 다리에 집착하는 걸까? “집착이란 무의식에 함입되는 현상”이라는데, 어떤 무의식이 작동하여 다리에 집중하는 걸까? 어머니는 어릴 때 내게 말했다. 네가 아들이었으면 아버지가 그렇게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그런 말을 들으며 아마 나는 아들이기를 소망했는지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남근을 갖기를 바랐나보다. (남근선망) 기운이 다리에까지 내려가는 것을 막는 긴장과 불안, 이 원초적 불안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일까? 최근에 나는 나의 불안의 원천을 깨달았다. 그건 7살 때 어떤 사건 이후였다. 그때 기억은 사건만 남아있고, 세세한 감정에 대한 기억은 다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불안함, 긴장감은 몸에 새겨져 있었다. 단단한 남근을 가짐으로써 불안함 긴장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두 사람, 어머니와 아버지가 떠오른다. 나는 두 사람이 만들어놓은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불완전한 가정도, 가난한 환경도...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도(심리적으로) 어머니로부터도(환경적으로) 벗어나고 싶었다. 꿈에서는 내가 그들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 나는 현실에서 이세돌이 알파고와 4국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보고 “드디어 해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요가를 하면서 다리에 힘을 기르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전의식적 사고와 자극이 무의식적인 소망을 촉발하여 위의 꿈을 꾼 것 같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남근을 갖고 싶어하고 있다. 단단한 남근을 가짐으로써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고 싶어하고 있다. 그런데 꿈에서 그걸 “드디어 해 낸” 것이다. (꿈 해석을 하고나서) 꿈을 꿀 당시에는 이 꿈이 어떤 꿈 사고를 담고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기록하지 않고 버리려고까지 했지요. 그러나 전의식과 연관지어 꿈을 해석하다보니, 무의식에 묻힌 엄청난 꿈 사고를 캐낼 수 있었습니다. 기록해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귀중한 보물을 버릴 뻔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의식이 의식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꿈 공부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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