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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화를 두번 본적이 없다. 아무리 감동을 받아도 두번 보려고 하면 웬지 싫다. 감동이 없어질것같고, 귀찮기도 하고. 한번 발표한 내용을 다시 글에 올리려는 웬지 저항이 있다. 그러나 교수님의 연이은 말씀에 꿈내용과 압축된 내용을 간단히 올리려 한다. 1.꿈내용 큰 집인데 방과 복도에 똥이 많다. 어떤 것은 오래 되어 굳어 있는 것도 있다. 돌아다니며 그 똥을 치운다. 누가 똥을 쌌는지 궁금해서 물으니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버지똥이라고 했다. 뇌출혈로 쓰러져 잘 걷지 못하는 아버지가 화장실까지 가다가 복도에서 똥을 싼 것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저쪽 어딘가에 누군가가 휠체어에 앉아 있다. 속으로 욕을 하며 더러운 것을 억지로 참으며 똥을 치우다가 꿈이 깨다. 2.압축내용 1)근래 나에게 물질적인 손해를 준 사람이 떠올랐다. 그 사람이 피똥 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위있는 인물, 힘있는 인물이다) 2)뭔가를 치우면 기분이 전환된다는 생각이 났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다운되면 청소를 하거나 방을 치운다. 치우면서도 왜그럴까 늘 궁금해 했다. 3)아이들 똥기저귀를 치우지 못해 아내가 타박하고 불평했던 생각이 났다. 아이들 어렸을때 똥싸면 기저기를 갈아야 하는데,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똥기저귀 갈때는 다른 방으로 가거나 장소를 피해 버렸다. 그래서 두 아이가 있었는데 내 기억에 한번도 기저귀를 간적이 없다. 아내는 이것때문에 늘 불평을 했다. 미안했지만, 똥이 유달리 혐오스럽고 더럽고 싫어 하지 않았다. 4)아버지가 싫다. 욕이 나왔다. 아버지가 중풍으로 5년전에 쓰러졌다. 아버지에 대해 별 감정이나 느낌이 없었다. 친밀감이니 적대감같은 것이 없었다. 담담했다. 쓰러진 후 어머니가 아버지 간호를 했다. 작년부터 동네 노인복지관에 다니시는데, 운전때문에 6개월 모셔다 모셔왔다. 처음 한달은 운전하며 말을 걸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말을 하기 싫다. 괜히 화가 난다.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말을 걸기도, 듣기도, 냄새도 싫다. 속으로 욕이 나온다. 말도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다. 아버지가 권위적이고 율법적이다. 어렸을때 맞은 기억이 난다. 맞기 전에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웠던지. 또 때리고 난 후 준 아이스크림도 기억나다. 그런 기억때문일까. 통쾌해 하는 걸까. 이런 아버지 밑에서 위축된 것 같다. 권위있는 인물들앞에서 주눅이 드는 것도 아버지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 여기까지는 숙제를 내준 후 일주일 동안 떠올랐던 일들이다. 숙제발표가 한 주일 연기 되었을때 아래의 내용이 떠올랐다. 5)휠체어에 앉아 똥을 싼 인물이 나같기도 하다. 맨처음에 아버지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것이 나 같기도 하다. 나는 어렸을때 소아마비가 걸렸다. 오른쪽 다리가 짧고 얇다. 그래서 휠체어 신세를 졌을 수도 있다(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발표 당일날 꿈을 꾸었는데, 똥을 싸야 엄마가 관심을 갖는다는 마음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우리 어머니는 유달리 깨끗하다. 집도 깨끗하게 늘 청소해 놓으시고, 매일 방을 청소하고 닦는다. 어머니하고는 친밀감을 느낄 수 없다. 어머니와의 스킨십이 없고, 어색하다. 안긴다든가, 손을 만지는 것도 없다. 어머니도 나를 존중하고 잘 대해주신다. 그러나 왠지 정이 없는 것같다. 연상중에 똥을 싸서 엄마가 청소한 곳을 더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똥을 싸야 엄마가 관심을 갖는다는 마음이 들었다. 6)스스로 파괴하고 파멸하고 비참해지려는 욕구 똥을 싸서 더럽게 만든다는 것에 이어 스스로 파괴하고 싶은 욕구, 오염시키고, 파멸되고 싶은, 스스로 비참해지려는 욕구가 연상되었다. 대인관계중에 아주 가까운 사람, 친한 사람과 갈등이 있거나 부딪히면 나는 내 스스로를 파괴하고 비참해지려는 마음이 든다. 부부싸움을 해도 아내에게 큰소리치고, 화를 내고, 공격하기 보다, 내가 비참해지고 파괴되어 상대의 동정을 얻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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