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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6년 9월2일에 첫 번째 꿈 해석 수업을 듣고 2007년 7월 20일 마지막 꿈 해석 종강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40주간의 기나긴 여정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수업이 끝나고 그날 저녁 쥐 꿈을 꾸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꿈 노트를 하면서도 이 꿈을 왜 꾸었는지 첫 번째 꿈의 의미가 뭔지 프로이드식 언어로 해석할 수 있는건지 하필이면 쥐인지 도무지 알수 없었죠. 그때 당시에는 꿈만 또렷했고 그 외는 모든 의미들은 빈 공백상태 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의식이란 바다에 거의 마흔이 다 돼서 뛰어들면서 이런 혼란은 솔직히 불안했고 ,두려웠습니다. 수업 안에서 꾸준히 여러 가지 꿈 사례들을 만나면서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 안에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 내내 자신의 느낌에 따른 직관적 표현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의식화된 지식은 꿈 해몽이고, 꿈해석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 아무 지식없이 보는 게 좋다. 직관적인 언어로 표현하자 .” 처음 시작은 16명이 함께 시작을 했는데 현재는 8명이 남아서 종강을 합니다. 그만큼 심리적 , 정신적 에너지를 요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꿈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공부를 마치고 다음으로 프로이드를 비롯한 자아심리학, 융학파, 클라인, 위니컷, 코헛등 여러 학파의 꿈해석 관점과 사례를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학기에 들어가서 자신의 꿈을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각자의 꿈은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고도의 상징을 통해 드러냈고 우리들은 진지하게 꿈 해석을 도왔습니다. 어떤 꿈은 꿈 자체로 압도가 돼서 감당이 안될 것 같은 두려움이 일어났고 어떤 꿈은 꿈 꾼 이의 상처난 마음이 해석되는 순간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선생님은 깊이 있는 눈으로 경청을 해 주시면서 " 개인분석이나 임상에서도 이런 정도까지 받아 주기는 힘들다. 이렇게 좋은 인연이 있어서 ........... 공감도 해주고..... 나도 이런 경험은 드문 경험이다. " 40주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는 오늘 다시 내 첫 번째 꿈을 드려다 보는데 내 마음의 빈방에 커다란 글쓰로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쥐 구멍은 엄마였고 , 떨어진 쥐는 나였다.‘ 꿈 해석 수업이 나에게 준 진정한 의미는 한살 때 떠난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아픔이 내 안에 무의식 속에 어떤 이미지로 남아 있고 그로 인한 내 삶 전체를 뒤 흔들었던 반복됬던 패턴을 발견할수 있었다는 것이죠. 또한 까닭없이 일어났던 두려움과 불안이 감소되면서 좀더 내적으로 평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 어려운 순간에도 끝까지 함께 해준 동료들과 이 모든 전 과정을 어떤 순간에는 지극히 부드러운 따뜻함으로 또 어떤 순간에는 무의식의 소용돌이 안에 있던 강렬한 정서를 마법처럼 불러 일으켜서 의미있는 통찰로 이끌어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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