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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옷"들이 먼지와 더러움이 묻은 체로 아무렇게나 걸려있다. 마네킹들도 어떤것은 분해된체 어지럽게 뒹글고 있다. 종업원은 어디에 갔는지 ... 보이지 않는다. 쇼윈도 쪽에 반짝거리는 선명하게 이쁜 빨강구두가 눈에 띈다.(구두만이 신상품으로 보인다.) 이런 상태로 영업을 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 가게는 10여년 전에 내가 그만둔 가게인데... 근데 언제 나타난지 모르는 종업원이 그 가게 주인은 여전히 "나"란다. ..... 난 가슴이 철렁 내려 않는다. 넘 놀라고 당황스럽다....!!!!!!! 난 그 가게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거의 폐허나 다름없는 이 가게가 내 소유라니...갑자기 방치한 기간의 밀린 임대료가 걱정이다. 방치한 동안 이 가게를 찾았다가 실망하였을 손님들과 날 아는 사람들에게 너무 부끄럽다. *압축* 옷(상품가치가 없어진 상품)-가게할 때...잘 팔리면 내가 선택되고 받아 들여지는 느낌이었고 안 팔리면 내가 거부 당하고 버림받는 기분이 들었다. 마네킹(분해되어 널브러진 방치된 상태)-찢겨질듯이 느껴지던 고통...조각난 믿음 가게(황폐하게 폐허나 다름없는 잊혀진 그 곳)-잊혀진 그곳...다시 맛보고픈 시간들-내 독립의 터전-결코 잃고싶지 않았던 내 꺼 빨강구두(먼지와 폐허속에 유난히 반짝거리는 신상품)-그 풍경에 안어울리는 생뚱맞은 신상품 - 내가 빨강구두를 신은 적이 있던가? ............... 황폐...폐허...먼지...더러움...조각난... 가게...가정...가장...가슴이 철렁...그곳 *전치* 잊혀져 있던 가게 - 그 가게는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 돈 , 자신감 ,엄마로 부터의 탈출과 해방(엄마는 가게를 차려준 돈을 고리대금으로 ... 다 받아갔다) - 동갑인 대학원생 남편과의 반대하는 결혼 - 첫딸 임신과 출산 ,대학원3학기에서 자퇴 ,돈 버는 내가 실제적인 가장 - 둘째 아들 임신 ,남편은 병역특례를 마친후 박사과정 진학(24살 이른결혼으로 친정,시댁의 극심한 반대-양가에서 버림받은상태로 한 결혼 -그결과로 학업 포기할까봐 내가 더 박사과정 진학을 독려) - 아들 출산 - 난 엄마가 없는 것을 갖었다 , 엄마를 이겼다 . 조각나서 뒹구는 마네킹 -조각 조각난 내 심신같이 느껴짐 - 남편의 고통으로도 보임 - 날 선택해서 본인의 가족(마피아와 같은 결속을 가진 조직-분리되지 않은 가족)에게 소외당한 남편의 조각난 예리한 상처와 공포 ) - 남편은 거세의 공포를 몸서리치게 체감하고 잇었다 - 시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나 ... 아내나 자식들에겐 철저히 소외되 있던 시아버지 - 그 집안의 모든 실권은 시어머니에게 있었고.... 시아버지는 달력속 공포의 사진이었다 .... 조각나고 뒤죽박죽된 가장의 초상 빨강구두 - 내가 빨강구두를 신은 적이 있던가? - 빨강구두가 엄청나게 유행하던 시절이 기억난다. - 86년 87년 정도...여대생들은 거의 다 신었었다 - 내가 신기엔 좀 머쓱했다 , 난 그 시절 생활을 책임지는 가장이었고 학생인 남편과 애가 둘인 엄마였다 - 돈도 잘 벌어서 그 와중에 아파트도 샀다 - 가장 자신감있고 희망적인 어두움의 불안이 가장 적었던, 의욕적인 시절이었다. - 하지만 신어보진 않은 구두 - 어렸을적 , 학교도 들어가기 전....외할아버지가 오시면 나에게 장난감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 프라스틱 색안경 - 할아버진 그 시절 고부갈등으로 가출한 엄마의 잘못을 빌러 오셨었다. - 잠시 색안경에 흥미가 있다...금새 싫증이났다 - 친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어색한 분위기 - 할 ☞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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