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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학기 현대정신분석 수업을 마치며 이번 학기를 시작하며 자신의 인생경험에서 가장 근본적인/근원적인 심리적 물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동안 생각에 잠겼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끄집어내어 말하여 보고 함께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가 현재 채워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각자 어떤 자리에 있고 그 자리를 통해서 자신의 삶에 임하고 나아가고 있는지를 명확하고 뚜렷하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었고 이에 각자의 방식대로 한 문장으로 표현했을 뿐이지만 결국은 쏟아져 나온 그 말을 통해 삶을 나아가는 방법과 마음의 자리는 달라보였지만 어쩌면 우리는 닮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작되는 이번 봄학기를 통해 저를 더욱 내려놓고 가족, 친구 그리고 직장 내의 관계들을 더욱더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그 동안 함께한 이들과의 시간과 그리고 잔상처럼 떠오르는 대화들이 어느 순간 맞물려가며 그 때는 그랬었구나 그리고 지금은 그렇구나 그리고 앞으로 그래야겠구나 혹은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대답들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타자를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기도 하나 제가 저를 바라보는 모습이기도 하여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학기까지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들을 현재 삶을 함께 이루어 가는 이들에게 드러내고 공유하가며 노력해온 시간이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하며 다채롭게 드러나는 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에 대해 궁금해 하였고, 이에 제가 어떻게 관계하고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에 찾게 된 공부가 제가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보도록 하였고 이에 가족관계를 좀 더 회복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을 통해 그때 그때 던져지는 물음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제 마음의 자리와 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의 자리가 무엇인지를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생각을 언어화시키거나 이론화시킬 수 있다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고 여기면서도 이 또한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단락을 나누고 획일화 시키게 되었을 때 그 또한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 지금 이 공부는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래도 그렇게 앞으로 경험하고 살아가며 걸어봐야 하는 여행길 같은 배움의 자리이기에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자리가 그럴 것이라 믿으며 기다려지네요 모두들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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