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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모습이 여럿이다. 꼬인 실타래, 화사히 피어난 꽃잎, 청명한 하늘...애잔한 소리 음침한 표정, 넘치는 욕망, 모두 다 주고 싶고, 죽이고 싶고.. 진실은 때로 '나'에게서 유래하지 않는다 압도하는...모르던 타자들에서 휘몰아친 광풍의 잔해 싫어도 마다할 수 없이,,,홀연 목구멍 속으로 넘어와 내장과 혈관을 파괴하고 오래된 희망과 영롱한 지각을 한순간에 마비시키는 끝없이 돌고 도는 어둠의 기운들 홀연 바닥과 천정을 뚫고 침투하는 그것 균열된 벽, 조각난 가구, 뿜어대는 독기, 떠도는 혼 .. 한꺼번에 엄습하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가 안전의 안내자 불안이 신호를 보낸다. 조심하세요. 들뜬 욕망을 내려놓고 정해진 길을 가세요 원없이 자유롭고 싶다 꿈으로라도 출현하는 미묘한 소망들 그것을 몰랐기에 편안했고 무료했고 불안했지 결국 그것이 원하는 데로 이끌려온 자취 사람들의 외침 기쁘지 않은 것들을 떠올리기 싫어! 진실은 왠지 두려워! 더 이상 불편하게 하지마 부디 아름답고 힘있는 환상을 줘 아니면 약을 줘. 비타민같이 입에 삼키기만 하면 되는.. 오래전 영혼에게 거부된 찝찝한 그것들 보고 싶고 떠올리고픈 것들만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진실이야~ 발바닥을 저리게 하는 탁한 기운들 삶을 지탱시켜준 안전한 울타리들 그 보호막이 홀연 사라져 둘러싼 '날 것의 진실'들이 부딪혀온다면 어찌 되는지 생생히 알고 싶은가 망상에 도취하는 광인...독을 견뎌내는 초인 ... 거대한 수레바퀴 속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져야하는 아픔어린 그대 이제 바닥을 뒹글고 뒹글고 뒹글다 일어나 '그것'을 보듬어보낼 춤을 준비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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