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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지 왜곡
관리자(cjlee7600@hanmail.net) http://www.freudphil.com
2014년 02월 27일 01:07 3359
"저의 어머니는 참 좋으신 분이구요. 제가 참 좋은 양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 마음이 기뻐요...“

정신분석 강의 마지막 시간에 한학기 수업 느낌을 표현하는 자리에서 순진한 표정을 지닌 어느 여대생의 말이다.
“비록 중간에 머리가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무사히 이 클레스를 마치게 되어 다행이예요..”

순진한 아이 얼굴을 한 이십대 이 학생이 수업 중에 표현한 자기문제는
“사람들이 저를 보며 ‘어리다. 뭔가 막혀있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정말 듣기 싫어요.”
“엄마와 이상하게 아주 사소한 걸로 다툼이 일어나면 잠도 안자고 밤새도록 싸우게 돼 너무 힘들어요...
엄마는 싸우고 나면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던 양 평상심으로 돌아오는데...그런 엄마 모습이 저는 어리둥절해요...
그래서 불편한 내 마음을 표현하면...이상스레 또 분란이 일어나...정신없이 힘들게 되요.“

당신이 상담가라면 이 젊은이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성공적인 정신분석 클레스에서는 묘한 치유의 기운이 순환된다. 그래서 누군가가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면
전혀 뜻밖의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최상의 언어를 표현하여, 타인에게 도움을 준다.

여대생의 엄마 뻘 나이의 어느 여성 분이 관심을 보이며 묻는다.
ㅇ : “어머니는 어떤 분인가요...엄마와의 관계는 어떠했어요?”
ㄱ : “참 좋으신 분이예요. 제게 잘해주시구요. 그런데 이상스레 이따끔 반복해서 분란이 일어나고, 일단 감정이 겪해진 상태에선 어떤 대화를 해도 전혀 통하질 않게 되요. 그럴 때마다 제 콘디션이 무지 엉망이 되요 !”

ㅇ : “혹시 남자친구 관계는 어떤가요?”
ㄱ : “남자친구요? 으음... 갑자기 필이 확 와서 일정기간 무지 좋아하다가...어느순간 싸움이 일어나면 정이 떨어져서. 헤어지게 되요...”

그 말에 어떤 느낌을 받은 듯 엄마뻘 수강생분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짓는다.
(잠시 침묵)
ㅇ : “마치 저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뭐라 할 말하기 힘드네요...엄마도 ..저 학생도..안타깝고.. 어머니가 정신분석 공 부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을 텐데..”
ㄱ : “우리 어머니는...정신분석을 무척 싫어하세요! ”

ㅇ : “내가 내 자식을 망친 장본인이기에...뒤늦게 후회하며 이런저런 상담전문가들을 찾아다닌 사람이기에...더 걱정이 되요 ! ”
ㄱ : “.......?”

뭔가 새로운 자극을 받은 듯 얼굴표정이 잠시 바뀌었는데, 엄마뻘 여성 분의 말이 정신의 어느 부분에 막혀 더이상 스며들지 못하는 듯... 멍한 여학생 .("아니야, 내 엄마는 참 좋으신 분이란 말이야~")

영혼을 속박하며 뒤흔드는 현실의 경계선성격 엄마에 대해 '미화된 엄마 환상'으로 버텨온 이 젊은이는... 장차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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