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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에 프로이드연구소와 한국독서치료학회가 공동개설한 '정신분석 치료론' 클레스에서, 20여년간 설리반(Sullivan) 이론에 근거해 정신치료를 해온 정신과의사 조중근님의 설리반 특강이 있었다. 설리반은 전통 정신분석을 대변해온 프로이디언의 'intra-psychic 갈등론' 관점에서 벗어나, "마음이란 개인 내부에 있는 것이기 보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있다"는 inter-personal 인간관계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자다. 설리반을 기점으로해 정신분석은 '정신 내부 깊은 곳(intra-psychic)에 숨겨져 있는 무의식적 욕망, 갈등을 탐색해온 큰 흐름이, 약간 방향을 틀어,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인간관계 문제의 원인들을 하나씩 명료화하는 작업에 역점을 두게 된다. ..............................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설리반의 기법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수강생들에게 전해주고자 노력하시는 조중근 선생님의 모습에, "아 우리 나라 정신치료학계가 문화적으로 어느덧 서양 못지 않게 상당히 '열린 마음, 열린 소통'의 흐름에 들어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확지는 않지만..) 저녁식사 하면서 특강 선생님과 나눈 대화들이 여운에 남는다. 이지영 심리학 교수 : (지난 4년간 습득해온) 프로이드 이론에 어느덧 뜸이 들어서 인지, 설리반 이론은 왠지 정신분석보다 심리학 이론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리학에도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가는 힘을 제공하는 방법론으로 현실요법 등등이 있지요. 설리반은 어떤 성격의 인물이었나요? 조중근 ; "설리반 자신은 어린시절, 대학시절 내내 우울증과 정서 불안에 시달려왔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불안을 짙게 겪었기 때문이었는지) 강한 불안에 시달리는 심각한 성격장애 환자들을 주로 치료했지요. 그들을 치료할 때 프로이디언처럼 억압된 무의식을 깊이 파헤처서 '해석'해주는 작업이 그들에게 치료효과를 얻지 못함을 발견하고는, 그들의 불안을 완화하고, 자아를 안정시키는데 최적의 benifit 을 줄 수있는 치료이론을 발견하려 오랜기간 노력하다가 '대인관계론'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의 이론과 기법을 사용해 임상에서 실재로 많은 심각한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창재 : 페어베언은 유년기에 겪은 심한 엄마관계 결핍으로 형성된 분열성 성격구조 때문에 공포증에 시달리고 평생 불안하고 외롭게 살다가 '분열성 성격'의 뿌리인 '분열성 자리'를 발견하고 대상관계 치료론에 초석을 놓았고, 프로이드도, 클라인도, 위니컷도, 코헛도 각각 자신에게 운명처럼 밀려든 뜻밖의 고통들에서 벗어나려 애쓰다가 간신히 발견해낸 탈출기법인 고유의 정신치료 이론을 세상에 내놓았지요. 오늘 선생님을 통해 만나게된 설리반도 자기 삶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원인모를 정서불안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다가, 자신의 고통을 덜어내는 '독특한 해결책'을 발견하여 내놓게 된 것이군요...소위 '진리'란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처절하고 진지하게 대결한 분들이 내 놓은 결과물이라는 공통성을 지닌 것 같네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무의식이 상호 소통되었는지.. 세 분의 참석자 모두 위 마지막 말에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다...) (일산 근처에 사는 분들 중 '대인관계 문제'가 주문제라고 생각되는 분은, 일산에서 정신치료 활동을 하시는 설리반 전문가 조중근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아보는게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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